100년전인 1908년 4월 28일 일본인이 코오베항에서 브라질 이민을 떠났다. 모두 781명이었다.

양국정부는 금년을 <일본.브라질 교류해>로 정하고 기념동화<銅貨>의 발행과 문화, 스포츠 교류 등 약 700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본 황태자는 10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지금 브라질을 방문중이다. 22일날은 황태자가 참석한 가운데 110만명의 일계인이 살고 있는 상파울에서 약 4만명이 참가해서 각종 문화행사 공연이 있었다.

일본에서는 배가 떠난 1908년 4월 28일을 브라질에서는 배가 도착한 1908년 6월 18일을 100주년으로 정하여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항해 기간이 50일이었다.

일본인의 해외 이민은 1945년 이전이 77만명이고 그후 26만명으로서 합계 약 103만명중 브라질 이민은 25만명이다.  현재 일계 해외 거주자는 250만명 중 브라질이 150만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에서의 일본 이민에 대한 평가는 <근면>과 <신뢰>라는 전면적 긍정 속에 매우 높다.
광대한 토지와 자원대국인 브라질에 일계 이민자 수가 150만명이라는 숫자는 기술 대국인 일본과의 사이에 우호적인 교류속에 활발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1990년 일본의 입국관리법개정으로 일계3세까지 일본의 정주를 인정하고 있어서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07년 12월말 현재 약 31만명으로서 일본 국내 거주 외국인 중 제3위의 숫자이다.

2006년 말까지는 한국, 조선적의 재일동포가 약59만명으로서 1위였지만 작년 말에는 중국이 약 60만명으로서 재일동포가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다.

다른 나라는 모두  증가 일로에 있으나 재일동포만은 계속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재일동포의 저출산에 의한 것이 아니고 매년 일만명을 넘는 귀화, 즉 일본국적취득에 의한 감소현상이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언젠가는 브라질보다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노동력 부족으로 생산성에 영향을 끼치는 일본으로서는 일계 브라질인들의 일본 진출은 매우 고무적이다.

100년전 브라질 드림을 안고 일본을 떠났던 일세들의 고생은 세계 각국의 이민사가 그렇듯이 고난사로 점철된 이율배반적이었으나 지금은 6세까지 깊게 뿌리를 내렸다.

그 후손들이 지금은 제펜드림을 안고 기술대국인 일본으로 역이민하여 일세를 형성하고 있다.
문화와 풍습,습관이 판이하게 다른 일본에서 그들은 새로운 삶을 모색하면서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의 벽은 순탄지 않다.

의료보험제도를 비롯한 자녀들의 교육문제와 언어 소통 문제 등 일본정부의 적극적인 뒷바침이 필요한 제반 지원들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각 신문은 이미 백년사를 사설 기사로 게재하면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금년 포켓트용 한.일과 일.한 사전을 편찬한 문화인이며 기업인인 김예곤 씨는 일본에 거주하는 일계 브라질인들을 볼때마다 재일동포 일세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예곤 씨는 재일동포 2세로서 70대이신데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에도 브라질인을 고용하고 있다.
충실한 복지문화와 경영을 높게 평가 받아 일본인 경영자들 모임에서 강연한 적도 있다.

지난 6월 17일 김영삼 전대통령 내외 분이 오사카에 오셔서 민단 오사카 지방 본부에서 민단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었었다.

"한국의 해외동포는 약 700만명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재일동포가 가장 고난의 삶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재일동포가 가장 고국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김 전대통령의 서두인사였다.

일본인 브라질 이민 백주년인 6월 18일을 전후하여 한국의 역대 대통령이 내일하여 재일동포와 갖은 간담회에 어떤 인연을 느꼈다. <제주투데이>


▶1949년12월 제주시 삼양출신,  1973년 병역마치고 도일, 1979년「현대문학」11월호 단편「오염지대」초회추천, 1980년<오사카 문학학교>1년 수로(본과52기), 1987년「문학정신」8월호 단편「영가로 추천 완료,  중편「이쿠노 아리랑」으로 2005년 제7회 해외문학상 수상, 2006년 소설집 <이쿠노 아리랑>발간, 2007년 <이쿠노 아리랑>으로 제16회 해외한국 문학상 수상, 1996년 일본 중앙일간지 <산케이신문>주최 <한국과 어떻게 사귈 것인가> 소논문 1위 입상. 2003년 인터넷 신문「제주투데이」'김길호의일본이야기'컬럼 연재중, 한국문인협회,해외문인협회,제주문인협회 회원. 현재 일본 오사카에 근무하면서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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