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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넌 최고였어"..지인들 마지막 인사

송고시간2009-07-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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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미국여배우파라포셋장례식의 미국여배우 케이트잭슨(자료사진)
(EPA) 미국여배우파라포셋장례식의 미국여배우 케이트잭슨(자료사진)

미국 여배우 파라 포셋장례식 미국여배우 케이트 잭슨(EPA=연합뉴스)

epa01779805 US actress Kate Jackson, (R) arrives for actress Farrah Fawcett's funeral ceremony in Los Angeles, California USA 30 June 2009. Fawcett gained fame as one of the original Charlie's Angels' on American television. She died after a lengthy battle with cancer. EPA/GUS RUELAS

(로스앤젤레스 AP.AFP=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 시간으로 7일 열린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에서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짤막한 추도사를 통해 고인이 된 '팝의 황제'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이들은 잭슨이 지난달 25일 50세를 일기로 짧은 생을 마감한 데 대해 슬픔을 표하는 한편, 그가 "역대 최고의 엔터네이너"였다고 평가하고 이제 편안히 눈을 감고 영원한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

잭슨의 형인 말런 잭슨은 "마이클, 네가 우리를 떠났을 때 내 몸의 일부를 잃은 것 같았어"라며 혈육을 잃은 아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우리는 그가 평가받고 조롱당했던 것을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잭슨이 세간의 이목에 시달렸던 점을 상기시킨 뒤 "마이클, 아마 이제는 그들이 너를 놓아줄 거야"라며 고인의 안식을 기원했다.

잭슨의 절친한 친구였던 배우 브룩 실즈도 "우리는 둘다 너무 일찍 어른이 돼야 했다"면서 스타로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털어놓은 뒤 "마이클의 웃음은 내가 아는 어떤 것보다 달콤하고 순수한 것이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마틴 루터 킹 3세는 잭슨이 "자신의 일을 훌륭히 해냈던 최고의 엔터네이너"라고 평가했으며, 은퇴한 농구 스타 매직 존슨은 "흑인을 위해 수많은 문을 열어준 점이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잭슨의 데뷔 음반을 제작했던 모타운 레코즈의 설립자 베리 고디는 "그가 문워크를 췄을 때 나는 충격에 빠졌다. 그것은 마술과도 같았다"고 회상하고 "슬픈 때도 있었고 의문의 여지를 남긴 결정도 있었겠지만 마이클 잭슨은 그가 꿈꿨던 모든 것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흑인 인권 운동가인 앨 샤프턴 목사는 "그는 거리감을 느꼈던 사람들이 자신의 음악을 통해 연결되도록 하는 편안한 지대가 돼줬다"면서 "마이클은 우리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정치인들도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의 명복을 빌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모스크바 방문 기간 CBS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잭슨의 사망과 관련한 감정을 묻는 질문을 받고 "우리의 대중문화에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어떤 인물들이 있다"면서 "죽음 속에서도 이들은 오히려 더욱 위대해진다"고 답했다.

유엔 특사로서 아이티를 방문 중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그가 숨을 거둬 너무 슬프다. 또한 그가 생전 동안 겪었던 모든 문제들 때문에 더욱 슬프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던 사람"이라면서 "너무 어린 나이에 비범한 사람이 된다는 짐을 져야했다"고 덧붙였다.

클린튼 전 대통령은 1993년 대통령 취임식 당시 잭슨이 기념 무대를 장식하면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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