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첫 행보...약식 취임식으로 5년 임기 시작

문재인 대통령 첫 행보...약식 취임식으로 5년 임기 시작

2017.05.10.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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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진 YTN 앵커, 염혜원 YTN 기자

[앵커]
국회 현장 스튜디오에서 전해 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잠시 후 이곳 국회로 이동해서 약식 취임식을 하게 됩니다. 국회 출입문 앞 대로부터 국회 경내 곳곳에 보안 인력이 가득 배치가 됐습니다. 경비가 강화되는 분위기인데요. 정치부 염혜원 기자와 함께 관련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염혜원 기자,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당사를 지금 들렀고 이제 국회로 오게 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당사에 들러서 정우택 원내대표와 환담을 나눈 문재인 대통령은 조금 뒤 이곳 국회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국회에 들어와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당 지도부와 함께 환담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 친정인 민주당은 맨마지막에 방문을 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서 또 환담을 나누고요. 12시 정각이 되면 국회 로텐더홀에서 약식 취임식을 치르게 됩니다.

[앵커]
오늘 오전부터 있었던 공식 일정을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
오늘 공식 일정은 8시 9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을 확정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일단 8시 10분에는 군 통수권을 이양 받는 보고를 받았고요. 이후에는 9시 20분쯤서울 홍은동 주민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며 주민들이 대통령을 배웅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또 조금 전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국립현충원에 남긴 방명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유세 때부터 강조했던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문구를 남겼습니다.

[앵커]
과거와 다르게 이번 취임식은 약식으로 치러지게 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12시에 국회 로텐더홀에서 치러지는 이번 취임식은 행정자치부도 취임식이라는 이름 대신 취임선서 행사라는 이름을 쓸 정도로 간소하게 치러집니다. 예전에는 12월에 대선을 마치고 나면 인수위가 바로 이어받아서 두 달 정도 취임식을 준비하고 굉장히 성대하게 이곳 국회 앞마당에서 취임식을 치렀었는데요. 이번에는 그동안 해 왔던 보신각 타종 행사도, 또 군악 의장대 행진과 예포 발사 이 모든 절차를 생략합니다.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한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지금 이 국회 상공에 헬기가 떠서 관련 상황을 중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방송 중에 이 소음이 들어갔다면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서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새 대통령이 이렇게 탄생하게 됐지만 여소야대 국면은 불가피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 이후의 국정 수습도 과연 잘 될 수 있을까, 사실 우려가 많이 있는 상황이거든요. 어떻습니까?

[기자]
이제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는 120석입니다. 여소야대 국면에 직면한 건데요. 현재 원내 제1당이기는 하지만 국회 의결정족수에는 한참 모자랍니다. 얼마 전까지는 120석이라는 의석을 토대로 해서 거대 야당의 지위를 톡톡하게 누렸지만 집권여당이 된 지금은 좀 사정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낙선 후보의 지지층까지 끌어안지 못할 경우에는 개혁 동력을 상실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개혁과제 추진은 물론이고 인사청문회도 야권의 협조 없이는 통과가 힘들기 때문에 내각 구성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일정을 조금 바꿔서 야당의 당 지도부들을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만난 것으로 해석이 되고요. 또 앞으로 국민통합을 위한 탕평인사 마련에도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국정 컨트롤타워가 바로 정립이 되어야 될 텐데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일단 청와대 참모진 인선이 진행될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벌써 진행이 됐는데요. 오후 2시 반에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선을 발표합니다.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그리고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을 먼저 발표하게 됩니다.

[앵커]
잠시만요.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바깥 출입문을 지나서 현재 들어오고 있습니다. 앞, 뒤로 경호차량도 있고요. 그리고 청와대에서 제공된 차량을 타고 현재 국회의사당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많은 보안 인력들이 앞뒤로 배치돼 있습니다. 그리고 취재인력도 많이 있고요. 전체적으로 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경비는 좀 삼엄하지만 그렇다고 또 어둡지는 않습니다. 날씨도 맑은 상태에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겁지 않습니다. 방금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들어왔다는 소식 다시 한 번 전해 드립니다. 지금 아마 헬기 촬영 모습으로 또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고 계실 텐데요. 지금 많은 인력들이 들어왔죠.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로 들어가서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 먼저 갈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바른정당과 정의당을 거쳐서 맨 마지막에 민주당 당대표실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11시 50분쯤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실로 가서 10분 정도 환담을 나눈 뒤에 국회 본회의장 앞에 있는 로텐더홀에서 약식 취임식을 치르게 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차량이 이제 국회의사당 정문 앞으로 다가섰습니다. 빨간색 카펫이 깔려 있고요. 이제 국회에 도착해서는 말씀하신 대로 각 당사를 돌면서 이야기를 나눌 것이고 국회의장도 만날 텐데 지금 자유한국당부터 들렀고 그 다음 야당들을 만나는 것 같은데 어떤 순서에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일단 국회에 있는 원내 교섭단체들의 의석수도 고려를 한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현재 국회 앞에 있는 국회본청 정문에 내려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국회 안으로 걸어들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아마 각 당의 지도부들을 만나서 앞으로의 정국을 운영할 때 협조를 당부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나눌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도 보이고요. 이제 계속해서 공식 행사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정치부 염혜원 기자와 함께 관련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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