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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 구 소련대통령, 오늘 공식 사임 발표[손관승]

고르바초프 구 소련대통령, 오늘 공식 사임 발표[손관승]
입력 1991-12-26 | 수정 199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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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르바초프 구 소련대통령, 오늘 공식 사임 발표]

    ● 앵커: 우리나라 시간 오늘 새벽 2시 모스크바 시각 크리스마스 저녁 7시 미하일세트게비치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마침내 대통령직을 공식 사임했습니다.

    고르바초프의 퇴장과 함께 크렘린궁에서는 소연방 국기인 낫과 망치 붉은 깃발이 내려지고 그 대신에 러시아공화국 국기가 게양이 됐습니다.

    가야만 한다면 가야비치 이제 그럴 시간인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독백은 아주 담담했습니다.

    고르바초프는 오늘 사임 발표 연설에서 소련의 장래와 관련해서 국가분열을 경고하면서도 개혁 페레스트로이카를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설 일부를 직접 물어보시고 이어서 국제부 손광승 기자가 연설의 주요내용을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 고르바초프(구소련대통령): 독립국연방창설을 둘러싼 정국상황에 따라 소연방 대통령직을 사임한다.

    이 결정은 여러 원칙 고려한 끝에 내려진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국민의 독립과 자결, 각 공화국들 주권, 연방과 국가의 결속을 위해 굳게 일해 왔다.

    그러나 상황은 다르게 전개해 연방의 해체와 분열이 주된 흐름이 되고 있다.

    나는 이 같은 정책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 기자: 친애하는 동포 여러분이라는 말로 고르바초프는 자신의 사임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사임압력에 쫓길 때보다는 여유는 있어 보였으나 목소리는 다소 떨렸습니다.

    고르바초프는 독립국연방창설과 연계된 현 상황으로 인해서 소련대통령직수행을 중단한다며 자신의 대통령직 사임결정을 발표했습니다.

    고르바초프는 그러나 독립국연방창설이 국민투표를 통해서 채택됐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연방해체가 소련인민과 전 세계 모두에게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연방해체에 대한 강력한 불만과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고르바초프는 자신이 재임 중 업적과 관련해서 국내적으로 페레스트로이카를 통해서 전체주의를 청산하고 언론자유를 도입했으며 인권을 최고의 사회가치로 도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제적으로는 국비경쟁을 중지시키고 서방 세계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냉전을 종식시킨 것으로 업적으로 꼽았습니다.

    고르바초프는 소련은 풍부한 자연자원과 우수한 인력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못살고 있고 그 이유는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유지와 가공할 군비부담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경제 때문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고르바초프는 개혁과정에서 실수를 피할 수도 있었다고 말함으로써 경제개혁과정에서의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손광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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