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아니고 '배'라는데…애플, 상표권 침해로 스타트업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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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11. 오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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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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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프리페어 로고와 애플 로고 /사진=폰아레나
애플이 미국 내 스타트업 '프리페어'(prepear)를 고소했다. 과일 '배'를 형상화한 회사 로고가 자사 로고와 닮았다는 이유다.

11일 미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자신들 로고와 유사한 로고를 사용한다며 요리 레시피 앱을 운영하는 프리페어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프리페어 앱은 사용자가 음식 조리법을 찾고, 식사를 계획하고 식료품 배달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앱이다. 서비스나 사업 방향이 애플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 앱의 공동창업자 러셀 먼슨은 "애플이 프리페어 배 모양 로고가 사과 모양의 애플 로고와 유사해 애플 브랜드에 해를 끼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은 우리를 공격하기 전에 과일 관련 로고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주기적으로 반대했고, 이로 인해 많은 로고가 바뀌거나 버려졌다"며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애플과 싸우기 위해 드는 수만 달러를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애플이 해당 소송을 중단해 줄 것을 주장하며, 글로벌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청원을 올렸다. 현재 해당 청원에 대한 찬성 의견은 목표치 5만 명인데 3만6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청원에 서명한 사람들은 "이건 사과와 전혀 같지 않아", "애플이 전 세계 모든 과일 로고에 대해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건 아냐, 괴롭히지 말고 리더가 되어죠", "그건 배에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슨 창업자는 "프리페어는 구성원이 5명뿐인 아주 작은 기업이며, 이번 소송으로 이미 수천 달러를 썼고 팀원 한 명도 해고한 상태"라며 "우리는 중소기업에 대한 애플의 공격적인 법적 조치에 맞서서 우리 로고를 지킬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할 도덕적 의무를 느낀다"며 청원에 동참해 줄것을 호소했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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