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와 이달 중 핵무기 통제 협상키로 합의…“중국도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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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09. 오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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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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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가 이달 중 핵무기 통제를 위한 협상을 하기로 합의하고 중국을 초청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군축 담당 특사인 마셜 빌링슬리가 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빌링슬리 특사는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오늘 (세르게이) 리아브코프 러시아 외교차관과 6월 핵무기 협상을 위한 시간과 장소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도 초청했다. 중국은 나타날 것인가 그리고 성의있게 협상할 것인가?"라고 적었습니다.

앞서 그는 지난달 싱크탱크 행사에서 장거리 핵무기를 제한하는 미-러 간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 스타트·New START) 갱신을 위한 초기 대화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우리는 전면적인 군비 경쟁을 막기 위해 지금 새로운 군비 통제 체제를 수립하려고 한다"며 러시아 외에 중국까지 포함된 3자 협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뉴 스타트는 1991년 7월 미국과 옛 소련이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의 감축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스타트)의 뒤를 이은 것입니다.

버락 오바마 정부 때 체결된 이 협정은 미국과 러시아가 배치하는 핵탄두 수를 각각 1천550기로 제한하는 내용이며 내년 2월 만료될 예정입니다.

협정은 양국의 이견이 없는 한 5년간 연장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까지 포함한 새 협정을 요구해왔습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불릴 만큼 급성장한 가운데 미·러 양자조약의 울타리를 벗어난 중국의 군사 대국화를 견제한 포석입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국과 러시아는 새로운 무기 통제 협상을 위해 오는 22일 고위 관리들을 오스트리아 빈으로 보낼 것이라고 미 국무부 관리가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재원 기자 (l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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