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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백과

태풍에 수반하는 현상

태풍에 수반된 해안의 현상에는 풍랑 ·너울 ·고조(高潮:폭풍 또는 저기압에 의한 해온)가 있다. 풍랑은 태풍에 의한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약 12시간 후에 최고파고에 가까워진다. 이 파고는 대체로 풍속의 제곱에 비례하나, 바람이 불어오는 거리도 관계되므로 비례상수는 장소에 따라 다르다. 태풍에 의한 너울은 진행방향에 대해서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부분에서 잘 발달한다. 너울의 전파속도는 파장의 제곱근에 정비례하므로 파장이 긴 것일수록 빨리 전해진다.

너울의 진행속도는 보통 태풍 진행속도의 2∼4배이고, 태풍보다도 너울이 선행(先行)하여 연안지방에 여러 가지의 태풍 전조현상(前兆現象)을 일으킨다. 태풍의 중심 부근에서는 다른 방향으로부터 전해오는 파도가 모여들고, 간섭에 의해서 이른바 삼각파(三角波)가 생기며, 삼각파로 인해 선박은 전복의 위험을 당하게 된다. 고조(한국에서는 폭풍해일이라고 한다)는 동해안에서는 태풍의 중심이 남해안이나 서해안에 상륙하여 동해 쪽으로 이동하고 있어서 강한 북동 또는 동풍계의 바람이 불 때, 또는 태풍이 동해 해상에 있을 때 등이고, 남해안이나 서해안에서는 태풍의 중심이 해안에 상륙할 무렵, 또는 상륙 후 해안 쪽에 직각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올 때 잘 나타나서 연안지방에 큰 피해를 준다.

그 원인으로는 다음의 네 가지가 있다. ① 바람에 의해서 해안에 해수가 밀려와서 해면이 높아지는 것으로 높이는 풍속의 제곱에 정비례하고, 만(灣)의 형태, 만의 길이, 물의 깊이 등도 관계된다. 수심이 낮고 V자형의 만일수록 위험하다. ② 기압하강에 의한 효과로, 예를 들면 기압이 1hPa 하강하면 해면은 약 1cm 높아진다. 950hPa의 태풍에서는 평균기압 1,010hPa과의 차이 60hPa에 상당하여 해면이 약 60cm 높아진다. 전체 폭풍해일 현상의 약 1/3은 이 효과에 의한다. ③ 정진작용(靜振作用)에 의한 것으로, 항만의 물이 양풍의 물이 흔들려 움직이는 것 같이 고유주기(30∼50분)로 흔들리기 때문에 일어난다. 태풍이 사라진 다음 2, 3회 조위(潮位)가 높아지는 일이 있으나 이것은 정진에 의한 것이다. ④ 풍랑이 가세한다. 태풍의 경우는 풍랑도 대단히 높아지고 높은 파랑은 해안의 방파제를 넘어 해수가 제방을 무너뜨리는 등 폭풍해일에 의한 파괴를 조장한다.

최근 공업지대의 연안 진출, 간척지의 이용, 강 하구언(河口堰)의 축조 등 사회적 상태변화에 의해서 새로운 폭풍해일 피해의 요인이 발생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태풍이 통과하기에 앞서서 그 중심이 되는 진로 부근에서 용오름이 발생하여 큰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또한 태풍은 중심 부근의 방전현상 때문에 밤중에도 밝게 느껴질 때가 있다. 태풍에 수반되는 염풍(鹽風)은 수목이나 송전선의 애자에 부착하여 큰 피해를 주는 일이 있다. 그리고 태풍 중심 부근의 바람이 약하고 맑게 갠 구역(태풍의 눈) 안에 새나 곤충 등이 갇힌 채 이동되어 오는 일이 있는데, 이들을 미조(迷鳥) ·미충(迷蟲)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최근 곤충이나 병균 등이 태풍이나 저기압을 타고 일시에 많은 양이 날아와서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 데 대해서 조사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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