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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 투르크멘인의 정체성 쇠퇴

순니파 투르크멘 전통, 시아파 이란에선 설 자리 없어

이란 내 투르크멘족의 젊은 세대들은 더욱더 이란의 방식을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심지어 페르시아어의 편애로 그들의 언어인 투르크멘어는 외면 당하고 있다.

투르크멘족인 아짐 고르반저데(Azim Gorbanzadeh)는 고향을 떠나온지 거의 12년 만에 이란의 북동부에 위치한 고향 마을 ‘곤바데-커부스(Gonbad-e-Kavus)’에 방문했고, 변화한 고향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미국에서 공부한 의사인 고르반저데는 이 넓은 투르크멘족 거주 지역이 너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같은 장소라는 것을 겨우 믿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모든 도표와 상점의 이름은 페르시아어로 바뀌었다. 투르크멘어로 씌여 있는 것은 보기 어렵다. 젊은 투르크멘족 여성들도 그들의 전통적인 색동 옷 대신 검은색의 전통예복을 입고 머리에는 이란식 천을 두르고 있다. 이란 내 투르크멘 민족은 페르시아계보다 투르크계에 더 가까운데도 언어 사용 모습마저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은 길거리에서 페르시아어가 상당히 많이 뒤섞인 대화를 나눈다. 따라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는 그 말이 투르크멘어라는 것을 간신히 인식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고르반저데는 기억을 가다듬어 말했다. “나는 친척 집에 갔고,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어린 소년이 나를 향해 달려 왔다가 자기의 아버지에게 “아빠! 투르크메니스탄 사람이 아빠와 얘기하고 싶대요.”라고 정통 페르시아어로 외쳤다. 이것은 이란 내 투르크멘족들이 오직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온 사람들만 투르크멘어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여기는 분위기를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이다. 그만큼 페르시아어가 중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 것은 저에게 충격적이었어요. 그러나 나중에 이 열네살짜리 조카 잠쉬드(Jamshid)가 현대적인 의미로 이란식 이름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일상에서 페르시아어를 쓰는 수천명의 투르크멘족 신세대 중 한 명이라는 것을 파악했어요.”

이란 내 투르크멘족의 대부분은 투르크메니스탄 접경의 북동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지역 전문가들이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희소한 통계만이 그들이 2~3백만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전에는 유목민이었던 그들 대부분은 이제 정착한 농민들이 되었다.

시아파 신정정치국가 이란에서 그들과는 달리 수니파 무슬림인 투르크멘은 인종과 종교적인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다.

독일 출신의 투르크멘 사학자 아라즈 페르위쉬(Araz Perwish)에 따르면 투르크멘족은 시아파 이슬람에 대한 인터뷰를 거쳐 합격한 소수의 학생들만이 이란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사립대학들은 보다 덜 엄격하나 소수의 투르크멘족 학생들만이 수업료를 낼 수 있고, 따라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등의 교육을 받을 기회를 얻지 못한다.

페르위쉬는 학교들에서 페르시아어를 독점적으로 사용하기에 투르크멘어가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르시아 언어 교육으로 투르크메족의 고유민족성이 쇠퇴하고 있으며 법적으로 이란식의 의복을 입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금지된 투르크멘식 이름을 지어 주고 있다.

페르시아어로 말해야만 하는 수많은 메시지들은 이란의 근본주의와 종교에 대한 것이다.

검열과 폐지를 하기 때문에 투르크멘어로 만들어지는 미디어는 거의 없다. 고르간 지역에 짧은 투르크멘 방송 프로그램이 나갈 뿐 다른 텔레비전 방송은 전혀 없다.

두 달 전, 투르크멘어 신문 ‘샤라’(Sahra)는 현 이란 대통령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가 대체로 투르크멘족이 살고 있는 이란 북동부 지역의 지지호소를 무시하며 인용한 이후에 폐간되었다. “당신들은 이번 선거에서 나를 지지하지 않기에 내가 가서 선거에 대해 도움을 요청한다.” 아마디네자드가 말한 것을 인용한 대목이다.

테헤란 정부가 투르크멘 정체성과 문화를 조장하는 어떠한 시도들에 대해서도 의심이 많은 이유의 이유의 일부는 이란 내에 쿠르드족, 아제르바이잔족, 아랍족 등 정치, 인종, 종교상 분리주의의 다른 역사를 지닌 많은 소수 민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이란 내의 동족과의 강력한 문화적 연대를 권장하지는 않고 있다. 여전히 그들은 분리주의적 야망을 조장하지는 않는다. 사파르무랏 니아조프(Saparmurad Niazov)는 특히 이란 중앙정부와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일관되게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번역 : 나평안
원문 : Turkmen Identity on the Wane in 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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