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농업개발원

베트남 농지에 들어서는 수많은 골프장

식량안보의 미래는?

[268호] 2010년 05월 01일 (토)

(재)국제농업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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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정보 – 베트남]
베트남 농지에 들어서는 수많은 골프장, 식량안보의 미래는?

개발도상국인 베트남은 풍요로운 벼의 경작과 수출부문에서 세계적인 지위는 지금 변화하고 있다. 방대한 농경지가 골프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농업과 식량 안보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 인가.

일주일에 한 개씩 허가되는 골프장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골프장은 부자에 의한, 부자를 위한 가장 자본주의적인 기업일 것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골프장은 수많은 농민을 쫓아내고, 그 나라가 기대고 사는 논들을 집어삼키고 있다. 통계 전문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신규 골프장 허가가 1주일에 하나씩 나서 140개 이상의 골프장 건설 계획이 잡혀 있다고 한다.
기획사들은 여덟 개의 골프장을 묶은 ‘호치민 골프 코스’이라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베트남의 영웅적인 전쟁시기가 광고문구로 사용되고 있는 데서 그 이름만으로도 베트남이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알 듯하다.
이 모든 계획이 완성되면 베트남의 골프장 수는 골프광인 한국의 골프장 수(약 200개)에 근접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 수치는 약 16000개의 골프장이 있는 미국(플로리다에만 1,260개)과는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1975년 전쟁이 끝났을 때 골프장이 겨우 2개에 골프 치는 사람이 5,000명에 불과했던 나라에 지난 4년에 걸쳐 골프장 건설계획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 환경적 비용을 둘러싸고 뉴스 매체, 학자, 정부 관리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여행자 대부분은 한국과 일본 관광객

“개발업자들과 외국 투자자들은 베트남을 여행 목적지로 만들어 골프와 같은 편의시설을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고 오션 던스 골프클럽의 미국인 지배인인 커트 그레브는 말했다. 여행자들은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서 올 것인데, 그중에서도 골프장이 초만원인 한국과 일본에서 많이 올 것이다. 그는 개발업자들과 투자자들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모두 골프장 증설을 원하고 있지만, 정부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하고 있다.”
베트남은 산업화 추진 과정에서 공장과 다른 개발로 인해 대규모의 농경지를 이미 잃었다. 농업부에 따르면, 주식인 동시에 주요 수출품인 쌀의 경작지는 2000년부터 2006년 사이에만 450만ha에서 410만ha로 줄어들었다.

다수의 골프장 건설계획은 스포츠보다는 자본주의와 더 밀접한 관계가 있어야만 하는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에 대한 세금은 다른 형태의 개발에 대한 세금에 비해 낮으며, 다수의 골프장 건설계획은 위장된 부동산 투기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건설계획에 포함된 땅의 65%만이 골프장에 할당되었다고 베트남 토지과학협회 관리인 톤 지아 후옌이 2009년 5월에 열린 골프장 관련 회의에서 말했다. 나머지 땅은 호텔, 리조트, 빌라, 생태관광 지역, 공원 및 위락시설 건설에 들어간다.
한가지 해결책은 세금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고 베트남 의회의 과학기술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인 구옌 당 방은 말했다. “골프장은 부유층을 위한 것이고, 방대한 토지가 사용되고,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식품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세금을 높여야 한다”, 고 그는 7월에 신문 <투오이 트레>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리고 부유층이 골프를 칠 때 농민들이나 마을사람들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처럼 보인다.

골프장 하나 건설에 수 백 가구 농지소요

골프장 하나를 개발하는 데 수백 가구 농가의 토지가 들어가, 3천 명의 사람들을 쫓아내고 어떤 경우에는 읍 전체를 집어삼키기도 한다고 베트남 사회과학원 관리인 구옌 둑 트루옌이 최근 회의에서 말했다. 쫓겨난 사람들 가운데 아주 소수만이 새 골프장에서 일자리를 얻는다.
예를 들자면, 빈 푹에 있는 다이 라이 골프장은 수천 명의 사람들을 농토에서 몰아냈지만 그 가운데 단 3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을 뿐이라고 베트남 뉴스서비스의 7월 기사는 보도하고 있다. 농민들은 보통 1제곱미터 당 쌀 한자루 값인 2내지 3달러의 보상을 받는다고 뉴스 서비스는 보도하고 있다.

18홀 골프장에서 매일 2만가구가 쓸 수 있는 5백만ℓ의 물을 소비

골프장은 토지 외에도 수자원에도 압박을 가한다고 칸 토 대학 환경기술센터의 레 안 투안은 말했다. 대략적으로 추정해도, 18홀 골프장은 매일 2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인 5백만ℓ의 물을 소비한다고 그는 말했다.
“건기에는 대단히 심각하다”고 호치민 시에서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곳 있는 오션 던스 골프장의 잔디관리 책임자인 키엣 투안 리는 말했다. “나는 계속해서 시청 수도과에 문의를 하는데, 시민들을 위한 수돗물 공급이 충분치 않아 그들과 맨날 싸운다.”
리조트는 소금에 잘 견디고 물을 덜 필요로 하는 신종 잔디를 심어 환경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그레브는 말했다.
그 부근의 씨 링크스 골프장은 모래언덕 위에 건설되었는데 3km 떨어진 저수지의 물을 끌어다 쓴다고 리조트 관리인인 트란 쾅 트룽은 말했다. 자동 스프링클러가 15분마다 작동해 개별 호스가 나무에 물을 계속 공급한다. 호사스러운 18홀 골프장은 야심찬 170ha 개발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그는 말했다. 골프장 뒤에는, 130ha에 들어선 빌라들이 열병식을 하는 군인들처럼 서 있는데, 대부분 지어지기 전에 분양되었다. 골프장을 내려다보는 5성급 호텔은 거의 완공단계에 있다. 개발지역을 막 벗어난 곳에 있는 시뻘건 땅은 이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550가구의 아파트 여섯 동을 짓기 위해 갈아엎어지고 있다. 얼마 안 있으면 그곳은 ‘씨 링크스 市’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트룽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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