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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십인역이란 히브리어 구약의 그리스어역이다. 전설적으로는 이스라엘 12지파에서 나온 70 또는 72명의 번역자가 번역하였다고 해서 “70인역”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번역자들이 100년 이상 걸려서 번역한 것이다. 칠십인역이 사용한 히브리어 원본은 지금 전해지고 있는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과는 다르다. 칠십인역의 히브리어 원본은 지금 남아 있지 아니하다.
사마리아 오경은 히브리어 본문의 교정판이다. 여기에 사용된 히브리어 글씨체는 마소라 본문에 사용된 네모꼴 히브리어 글씨(square script), 일명 아시리아 글씨(the Assyrian script)가 아니라, 페니키아 고대 히브리어 문자(the Phoenician - Old Hebrew script), 일명 팔레오 히브리어 글자(paleo-Hebrew script)로 쓰여져 있다. 마소라 본문 오경과 비교해 볼 때 약 6,000여 곳의 차이가 있으나 철자상의 차이가 그 주종을 이루고, 다르다고 하여도 본문의 의미를 다르게 할만큼 다른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마소라 본문과 다른 6,000여 곳 중에서 약 1,900여 곳은 칠십인역과 일치한다. 마소라 본문과의 차이 중에서 극히 일부는 사마리아 사람들의 신학을 반영하는 고의적 변경도 있다(출애굽기 20장 17절 끝에 그리심 산에 성소를 지으라는 말이 첨가된 것이 그 좋은 예이다).
유대광야 두루마리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이집트에서 발견된 기원 전 150년경의, 십계명과 신명기가 기록된 ‘나쉬 파피루스’가 가장 오래 된 사본이었다. 그러나 유대광야의 여러 동굴에서 두루마리가 발견되면서부터는 기원 전 3세기나 2세기 사이의 것으로 추산되는 180여 종의 서로 다른 구약성서 사본들이 공개되었다. 이 사본들은 가죽과 파피루스 위에 쓰여진 것들이다. 쿰란의 제1동굴에서는 두 개의 이사야 사본이 발견되었다. 하나는 기원 전 100-75년 경의 것으로 추산되는 이사야서 전체가 기록된 1QIsaa이고, 다른 하나는 이사야서의 일부만이 기록된 1QIsab이다. 전자는 마소라 본문 이사야와의 차이를 많이 보이고 있고, 후자는 몇개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마소라 본문과 매우 가까운 본문임을 나타내고 있다.
쿰란 제4동굴에서는 창세기 단편 다섯, 출애굽기 단편 여덟, 레위기 단편 하나, 신명기 단편 열넷, 여호수아기 단편 둘, 사무엘기 단편 셋, 이사야서 단편 열둘, 예레미야 단편 넷, 소예언서 단편 여덟, 잠언 단편 하나, 다니엘서 단편 셋 등이 발견되었다. 쿰란 제11동굴에서는 레위기 단편을 포함하여 마소라 본문과는 다른 본문 형태를 지닌 시편의 마지막 1/3이 발견되었다. 이들 사본들은 그 연대가 기원 전 250-200년까지 이른다. 이들 중 더러는 칠십인역에 반영된 히브리어 본문과 그 형태가 유사하고, 더러는 사마리아 오경과도 유사하다. 그러나 대다수는 전(前)마소라 본문 형태와 유사하다. 이것은 마소라 본문이 기원 후 7세기 경에 확정되었다고는 하지만 마소라 본문이 이미 기원 전부터 현재의 본문 형태를 갖추고 있었고, 그것이 조금씩 개정되어 왔었을 가능성을 반영한다. 유대광야에서는 쿰란 이외에도 마사다(기원 후 73년에 붕괴된 유대인의 요새)에서 레위기, 신명기, 에스겔서, 시편 등의 단편이 발견되었고, 안무라바아트에서는 출애굽기, 레위기, 이사야서, 소예언서 등의 단편이 발견되었다. 나할 레베르에서도 약간의 단편들이 발견되었다. 이들 사본의 본문 형태는 마소라 본문형태와 거의 같다.
지금 남아 있는 히브리어 성서 코덱스 가운데서 가장 오래 된 것은 “카이로 예언서”이다. 이것은 895년에 팔레스틴의 티베리아에서 모세 벤 아셰르(Moses ben Asher)가 쓰고 모음기호를 붙인 것이다. 그 다음으로 오래 된 것은 레닌그라드 코덱스인 “후기 예언서”이다. 916년 경에 나온 것으로서 벤 아셰르가 직접 쓴 것은 아니지만, 모음기호가 티베리아 마소라 체제를 따른 것이다. 그 다음으로 오래 된 것은 지금 예루살렘에 있는 소위 “알렙포 코덱스”라고 하는 것이다. 솔로몬 벤 버야(Solomon ben Buya'a)가 썼고, 아론 벤 모세 벤 아셰르(Aaron ben Moses ben Asher)가 교정하고 구두점을 찍고 마소라 주기를 붙인 것으로서, 930년 경에 완성된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본래 이 사본은 구약성서 전체를 포함한 것이었으나 오경과 성문서 부분이 거의 소실되고 “예언서” 부분은 그대로 남아 있다. 아론 벤 모세 벤 아셀의 체제를 따르는 또 다른 두 사본이 있다. 하나는 BMor 4445 사본으로서 오경 전체를 포함하고 있으며 950년 경에 완성된 것으로 본다. 또 다른 하나는 레닌그라드 사본으로서 구약성서 전체를 다 포함하고 있는 MS B19a 사본인데, 이것이 완성된 것은 1008년이다. 이밖에도 1105년에 쓰여진 예언서로 “로이클린 코덱스(Codex Reuchliana of the Prophets)”가 있다.
일찍이(1050년 이전) 미샤엘 벤 우지엘(Mishael ben Uzziel)이 그의 책키타브 알 훌라프(Kitab al-Hulaf)에서 벤 아셰르의 마소라 본문과 벤 납달리의 마소라 본문 사이의 차이의 비교를 시도한 바가 있다. 솔로몬 예디다 노르지(Solomon Yedidah Norzi)는 민핫 샤이(Minhath Shai)로 알려진 본문비평 주석에서 방대한 양의 마소라 본문 자료들을 비교하여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1626년에 완성하여 1742년에 나온 만투아 성서(Mantua Bible)에 함께 인쇄되어 나왔다. 벤자민 케니콧(Benjamin Kennicott)은 615 개의 상이한 사본들과 52개의 인쇄본을 수집하여 2권으로 편집하였다(1776-80, Oxford). 죠반니 베르나도 데 로씨(Giovanni Bernado De Rorsi)는 731개의 상이한 사본들과 300개의 인쇄본들을 수집하여 4권으로 펴냈고(1784-88, Parma), 긴스벅(C. O. Ginsburg)은 70개의 상이한 사본들과 17개의 초기 인쇄본들을 수집하여 4권으로 펴냈다(1908-26, 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