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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원 한 사랑 MJ

마이클잭슨, 그 크로스 오버적 이미지

작성일 작성자 하얀전갈

마이클 잭슨, 그 크로스 오버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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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그 크로스 오버적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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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3년 전세계적으로 4천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앨범 《드릴러》의 주인공 마이클 잭슨에 대해 록전문지 『서커스』는 이렇게 묘사했다. "잭슨의 흑인/백인/성인/어린이/여성-black/white/man/boy/woman -의 이미지가 논란을 불렀지만 레코드 매장에서는 전혀 손상을 입지 않았다." 마이클 잭슨의 모습 속에 흑인은 물론 백인의 이미지도 있고, 어른이기도 하고 아이이기도 하며 여자 같기도 하다는 뜻이다. 수사에 능한 보수적 문화비평가 앨버트 골드만의 잭슨론은 보다 구체적이며 실감난다.


"실제로 피터팬인 마이클 잭슨은 결코 나이를 먹지 않음으로써 우리의 죽어야 할 운명에 대해 승리를 거둔다. 위협적일 만큼 자웅 동체인 그는 조화롭게 남성과 여성의 이미지를 섞어 우리의 성에 대한 논쟁을 종식시킨다. 검으나 마음의 눈으로는 무색인 그는 고통스러운 인종문제를 초월한다." 잭슨을 이 시대의 '팝 메시아'로 추켜세우는 골드만은 그 이유를 이처럼 '이러한 모순들의 완벽한 접속'으로 설명하고 있다. 골드만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은 생래적인 한가지의 순수함을 간직한 것이 아니라 대립하는 여러가지의 요소들이 뒤섞인 상태라는 얘기가 된다. 다시 말해 순종이나 토종이 아니라 혼합종 또는 잡종이라는 것이며 그것이 또한 절대적인 성공비결이었다는 것이다.


음악평자들은 명프로듀서 퀸시 존스와 함께 일궈낸 잭슨의 《드릴러》를 '인종을 건너 뛴 크로스오버 음악'이라고 규정한다. 이때부터 음악관계자들은 '벽은 부순다'는 의미의 크로스오버라는 용어를 공공연히 사용하기 시작했다. 인종 부분만 보더라도 정말 그 당시 백인들은 흑인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아무 저항감없이 받아들였다. 백인 여배우 제인 폰다는 "그의 음악은 정력적이고 육감적이다. 그것에 맞춰 춤출수 있고, 그것을 들으며 일할 수 있고, 그것에 맞춰 섹스할 수 있고 그것에 따라 노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흑백차별의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조차 《드릴러》는 광풍을 일으켜 "잭슨이 아파트헤이트의 갭에 다리를 놓아주었다"는 말까지 나왔다. 실로 마이클 잭슨의 음악은 크로스오버의 정체이다. 인종의 벽은 말할 것도 없고 세대의 벽, 성의 벽, 국가의 벽을 넘어선다. 이것이 바로 크로스오버의 정확한 의미이기도 하다. 크로스오버라는 어휘가 중요성을 갖는 것은 한편으로 그만큼 인종에 따라, 세대에 따라, 성에 따라, 국가에 따라 각각의 음악이 구별되어 있기 (또는 되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 흑인들의 음악이 있고, 백인들이 즐기는 음악이 있다.

백인, 흑인의 음악 영역은 사라지고


우리가 미국 음악의 기초로 얘기하는 블루스와 컨트리가 인종을 전제하지 않으면 성립될 리도, 분리될 리도 없다. 블루스는 본질적으로 흑인의 전통음악이며 컨트리는 백인의 전통음악이다. 따라서 흑인이 컨트리에 끌린다거나 백인이 블루스를 좋아한다는 것은 이치상 들어맞지 않는다.


그러나 백인 팝가수가 흑인음악을 능숙하게 구사하고 흑인이 백인음악을 하는 것이 얼마나 다반사인가. 70년대에 우리에게도 널리 사랑받았던 가수 로드 스튜어트와 라이오넬 리치를 보자.


로드 스튜어트는 금발의 백인. 그러나 <세일링(Sailing)>을 비롯한 그의 노래들에는 전체적으로 흑인음악의 느낌이 퍼져있다. 우리가 <세일링>을 애청하는 것은 그의 보컬에 묻어 있는 검고 진한 맛 때문일 것이다. 반대로 흑인 라이오넬 리치가 그룹 코모도스 시절 부른 <세일 온(Sail on)>은 컨트리 음악을 방불케 한다. 80년 컨트리 가수 케니 로저스가 불러 공전리에 히트한 <레이디(Lady)>는 바로 라이오넬 리치가 만들어준 곡이다.


마이클 잭슨은 인종분리 구획을 훌쩍 뛰어넘으며 크로스오버 물결이 확산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80년대 마이클 잭슨과 대척점에 서 있는 팝가수는 조지 마이클이었다. 백인으로서 '잭슨 유산'을 충실히 계승한 그의 음악에는 경이로울 정도의 '블랙 필'이 충만했다. <부주의한 속삭임(Careless whisper)>을 들어 보라. 조지 마이클의 곡들은 빈번하게 흑인음악의 리듬 앤 블루스(R&B;)차트에도 올랐다.


이러한 크로스오버의 경향은 90년대 들어 더욱 가속화되었다. 이제 그것은 새로울 것도 없다. 한마디로 지금은 지겨울 정도로 크로스오버음악이 판치는 세상이다.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턴 그리고 마이클 볼튼. 두말 할 필요없는 이 시대의 팝 슈터스타들이다. 머라이어 캐리는 베네주엘라 흑인 혈통을 이어받았다고는 하나 누가 봐도 엄연한 백인이다. 하지만 그의 노래는 성질상 대부분이 고음이 강조된 흑인 솔(Soul)이라 해도 무방하다. 조지 마이클처럼 그의 노래가 팝 차트 뿐 아니라 예외없이 R&B;차트에 명함을 내밀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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