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미국 캘리포니아 '비상사태' 선포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71살로 알려진 사망자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그는 지난달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까지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1명이다. 확진자는 최근 15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는 텍사스주, 네브라스카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나왔다.
다만 사망자 11명 중 10명은 워싱턴주에서 나왔다.
워싱턴주와 플로리다주 역시 주말 사이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확진자는 중국 8만여 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9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대응 총책임자를 맡은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확진자를 가려내기 위한 전국적인 검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사 절차에 있어 제재를 완화하고 새로운 지침을 적용해 조속한 검사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더했다.
"주 관리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검사를 못 받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의사 처방이 있다면 그 어떤 미국인도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하는 명백한 지침을 제시할 것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한된 공중 보건 인력으로 그것이 가능하겠냐는 회의론도 제기했다.
또 보험이 없는 미국인의 경우 한 번의 검사에 100만 원가량의 비용이 드는데 이를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도 불명확하다.
미 정부는 지난 4일 주·지방 정부의 질병 대처 비용 변제에 10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검사장비, 치료제 연구개발에 힘쓰기로 했다.
다만 여전히 뉴욕시 맨해튼 한가운데서 50대 남성이 쓰러진 채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벌어지는 등 확산의 공포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1000명가량의 시민이 자가격리 조치를 권고받았다. 지난 2월 이후 미국은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