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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통령 4명 배출…윌리엄&메리대학 어떤 곳이기에

입력 : 
2011-09-07 17:27:04
수정 : 
2011-09-08 13: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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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대처·키신저 등 정치거물 총장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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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7개월 동안 국방부 장관으로서 두 명의 대통령과 함께 두 곳의 전쟁을 동시에 치렀던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이 대학 총장으로 새로 출발한다.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에 있는 윌리엄&메리대학은 6일 게이츠 전 장관을 새로운 총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현 총장인 샌드라 데이 오코너 전 연방대법관이 임기를 마치는 내년 2월부터 총장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게이츠 전 장관은 1967년 이 대학을 졸업했다. 이보다 앞서 게이츠 전 장관은 중앙정보국(CIA) 국장에서 물러난 직후인 2002년부터 4년 동안 텍사스 A&M대학 총장을 지낸 바 있다.

윌리엄&메리대학 역대 총장으로는 워런 버거 전 대법원장,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쟁쟁한 인물이 많으며,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도 이 대학 총장을 지냈다.

윌리엄&메리대학 총장에 이같이 거물들이 포진해왔던 데는 이 대학 전통과 관련이 깊다. 윌리엄&메리대학은 미국에서 하버드대학 다음으로 역사가 오래된 대학으로, 1693년 영국 윌리엄 3세와 메리 2세 이름을 따서 설립된 명문 대학이다.

이 대학 동문 중에는 미국 대통령만 4명이 있다. 조지 워싱턴(초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3대), 제임스 먼로(5대), 존 타일러(10대) 대통령을 배출해 '대통령 학교'로도 명성이 높다. 이 대학은 하버드대학 등과 같은 종합대학이 아닌 학부만으로 탄탄한 명성을 쌓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다.

이 대학의 유명 동문으로는 게이츠 전 장관을 비롯해 MIT 설립자인 윌리엄 로저스, 크리스티나 로머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코미디 방송국인 코미디센트럴의 유명 프로그램인 데일리 쇼 진행자 존 스튜어트, 캐럴린 마틴 위스콘신대학 매디슨 캠퍼스 총장 등이 있다.

[워싱턴 = 장광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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